[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봄을 맞아 한강공원 곳곳의 겨우내 묵은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기 위해 ‘밤섬 및 한강공원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를 봄맞이 청소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지난 겨울 밤섬 버드나무에 쌓인 철새 배설물 청소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환경 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생태계 회복과 깨끗한 경관 조성을 위해 11개 한강공원 전역의 대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 밤섬 전경. |
|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보전지역’, 2012년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현재 조류 62종 약 3,700개체, 식물은 55과 220종, 육상곤충 52종, 저서무척추동물 33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 멸종위기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새매, 참매가 확인됐다.
밤섬 봄맞이 청소는 민물가마우지가 버드나무에서 겨울을 보낸 후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가 주된 작업이다.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가 새싹을 무사히 틔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는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한강공원 전역에 걸친 청소 및 환경 정비를 진행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청소 및 환경 정비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우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이번 한강공원 정화활동을 통해 한강이 깨끗한 생태를 회복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봄철 환경정화 활동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어종 및 위해식물 제거 등에 적극 나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한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밤섬 가마우지 배설물 물청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