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섬 및 11개 한강공원 '봄맞이 대청소' 실시

밤섬에서 버드나무에 쌓인 배설물 물청소
세계 물의 날 맞아 11개 한강공원 환경정비
  • 등록 2021-03-14 오전 11:15:00

    수정 2021-03-14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봄을 맞아 한강공원 곳곳의 겨우내 묵은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기 위해 ‘밤섬 및 한강공원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를 봄맞이 청소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지난 겨울 밤섬 버드나무에 쌓인 철새 배설물 청소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환경 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생태계 회복과 깨끗한 경관 조성을 위해 11개 한강공원 전역의 대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밤섬 전경.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보전지역’, 2012년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현재 조류 62종 약 3,700개체, 식물은 55과 220종, 육상곤충 52종, 저서무척추동물 33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 멸종위기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새매, 참매가 확인됐다.

밤섬 봄맞이 청소는 민물가마우지가 버드나무에서 겨울을 보낸 후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가 주된 작업이다.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가 새싹을 무사히 틔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는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한강공원 전역에 걸친 청소 및 환경 정비를 진행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청소 및 환경 정비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우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이번 한강공원 정화활동을 통해 한강이 깨끗한 생태를 회복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봄철 환경정화 활동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어종 및 위해식물 제거 등에 적극 나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한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밤섬 가마우지 배설물 물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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