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연구원은 "4월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 규모는 지난 2004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이는 FTTH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KT 가입자가 FTTH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이후 급증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KT가 FTTH를 통해 가입자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로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주도했던 주택 시장에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CC(이용자 제작 컨텐트) 및 다운로드의 활성화로 빠른 속도에 대한 고객의 선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FTTH의 긍정적인 효과로 ▲해지 방어의 가장 강력한 수단 ▲IPTV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속도 경쟁력 확보를 통한 가입자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요금 인하 이슈 등 정책적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는 이동통신 업종보다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유선통신 업종을 선호한다"며 KT와 LG데이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LG데이콤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2분기와 3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자회사 LG파워콤의 턴어라운드로 경상이익이 레벨업 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 규모는 8만5000명. LG파워콤이 7만명, KT가 4만2000명, 하나로텔레콤이 5000명 순증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