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서 최저로..이런 장은 없었다"-전문가 반응

  • 등록 2000-12-20 오전 10:36:36

    수정 2000-12-20 오전 10:36:36

코스닥시장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자 증권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참담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더구나 올해 초 코스닥시장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에는 사상최저치로 떨어지자 "증시사상 이런 경우는 없다"며 흥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가폭락이 코스닥시장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우선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초 3월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292.55, 3월10일)를 기록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역사적인 최저점을 기록하자 황당해 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대리는 "한해 동안 역사적인 고점과 저점을 함께 찍은 적은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의 허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이건상 과장은 "그동안 빨리 털고 나오라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던졌지만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증권맨은 "IMF직후 KOSPI200을 코스피(종합주가지수)가 200포인트대로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했었던 상황이 떠오른다"며 "코스닥선물인 코스닥50이 코스닥지수가 50선으로 내려간다는 의미가 되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전문가들도 장세분석에 대해 손을 놓은 채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양상이다. 성낙현 팀장은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잣대도 들이댈수 없다"며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건상 과장은 "아직도 일반 투자자들은 싸다는 인식에 근거한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때가 진정한 바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기회를 코스닥시장의 체질이 개선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S증권의 K씨는 "그동안 작전세력이 난무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국도 쉬쉬하는 양상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코스닥시장이 살아날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예 이번 기회에 작전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펼쳐 풍토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충격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약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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