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황기에 저PBR 매력까지 갖춰…보험업 투자 비중확대"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07 오전 8:04:30

    수정 2024-02-07 오전 8:04: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보험업이 수혜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에다 성장성까지 갖춘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월 보험대리점(GA) 신계약 시장은 생명보험사가 이끌었다. GA 채널의 생명보험사 신계약은 전월 대비 9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커버리지 생명보험사의 GA채널 실적은 동양생명이 120.8%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99.4%), 삼성생명(+17.1%), 미래에셋생명(-10.2%)이 뒤를 이었다.

각 회사별 GA 실적 온도차는 단기납종신 판매 전략에 기인한다는 것이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1월 중순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135%까지 상향한 이후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2월부터 환급률이 120%대로 원복됨에 따라 절판 마케팅이 이루어졌다. 이에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신계약 가입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GA채널의 손해보험사 신계약은 전월 대비 5.5% 감소했고, 생명보험의 단기납 종신 열풍에 밀려 비교적 저조하다”며 “다만, GA 채널에서의 저조한 실적이 전체 신계약 실적의 저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1월부터 보장 범위와 방식과 관련 없이 암 치료비를 정액으로 지원하는 암주요치료비지원금 등 시장 반응이 좋은 신규 담보를 출시했던 점 감안 시 추후 보험설계사(FP)채널 실적을 포함한 신계약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2월 실적은 1월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일수 감소 및 1월 절판에 따른 역기저 효과다.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 대비 감소 폭은 클 수 있고, 손해보험사의 경우 설 연휴 전까지 상급병원 1인실 입원일당(일 60만원 한도) 특약을 적극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약에 대한 한도 상향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금감원이 적정 1인실 입원비 보장 한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절판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특약의 수익성 우려는 제한적인데, 상급병원 1인실로 특정되어 있어 모럴해저드성 청구 개연성이 낮으며, 오히려 해당 특약을 미끼로 신규 DB 확보와 유지율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기납 종신 사태를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시사점은 상품성과 마케팅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보험가입 수요와 여력은 분명 존재하며, 보험사들의 자금 조달 수요도 크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단기납종신의 설계사 지급 수수료율이 여타 보장성보험 대비 낮은 점 감안 시, GA 설계사들이 단순히 수수료만을 중심으로 상품을 권유하지 않는 선진화된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이 주요 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가격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확인되고 있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보험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R)은 생명보험 0.33배, 손해보험 0.63배에 불과하다. 임 연구원은 “정책적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과 배당가능이익 관련 이슈만 해소된다면 지금과 같은 보험 초호황기에 보험주를 사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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