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 킹'' 차지연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 되고 싶다"

[노컷인터뷰] 판소리·노래·타악기 만능 재주꾼 신예 차지연
"구부리고 연기해 허리 아파도 좋아"
  • 등록 2007-03-08 오전 10:20:00

    수정 2007-03-08 오전 10:20:00

[노컷뉴스 제공] “‘라이온 킹’ 오디션 소식에 무조건 응시했죠.”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은 신예 차지연씨. 서울예대 연극과에 다니던 그를 순간적으로 달뜨게 만든 사건이 바로 뮤지컬 ‘라이온 킹’ 오디션 소식이란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선 하나하나가 신기했어요. 어떤 역할을 맡든 도전하고 싶었죠.”

오디션에 합격하고 지난해 여름 일본 사계(시키)극장에서 연습을 시작하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부담감이 앞섰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연습에 더욱 매진했다고.

“배우들을 성장하게끔 만드는 사계 극단만의 시스템에 놀랐어요. 제대로 배워 첫 작품을 하게 된다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고요.”





탄탄한 연습을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잠실 샤롯데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그렇게 하고 싶던 작품으로 연일 무대에 오르니 매 공연마다 신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전 100회 공연을 마쳤을 때는 눈물을 꾹 참아야 할 정도로 감동의 연속이었다고.

“관객들의 박수소리만 들으면 뭉클해져요. 커튼콜 때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관객 잊을 수 없어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진한 분장을 하고, 지팡이를 들고 구부린 채 연기해야 하는 역할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허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깊이있는 내면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쉽단다.

“직접 분장을 하니까 그 역할에 더 빠져들게 돼요.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분장을 한다는 게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죠.”

매일 보약을 챙겨주며 무대에서는 힘든 내색 하지 말고 좀더 파워풀하게 노래를 하라는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도 그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전통 고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익혔다는 그는 판소리와 타악기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슬쩍 자랑하기도 했다.

차지연 “‘아이다’ 하고 싶고, 진실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노드라마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배우 서주희를 좋아해 그가 나오는 작품은 다 봤다는 차씨. 좋아하는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한참 배워야 할 단계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목표는 분명해 보였다.

넘치는 열정과 끼를 무대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 솔직하고 진실한 감정으로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꿈이요? 뮤지컬 ‘아이다’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하고 싶은 건 어려운 환경 때문에 재능 있어도 꿈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돕고 싶어요.”

디즈니 만화를 97년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가 뮤지컬로 각색한 ‘라이온 킹’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98년 토니상에서 최우수연출상과 작품상, 안무상, 의상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일본(99년) 독일(2001) 호주(2003) 네덜란드(2004) 중국(2006)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영국에서만 12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일본에서는 5,00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팀 라이스(작사)와 엘튼 존(작곡)의 귀에 익은 영화 음악을 뮤지컬에 그대로 살려 감동을 더했다. ※ 문의 ☎02)411-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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