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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앞으로 IPO증권신고서 심사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증권신고서를 심사할 때 제출 직전 달까지 매출액과 영업손익 등이 ‘투자위험요소’에 기재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증권신고서 심사 체계를 정비하고 IT 인프라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증권신고서 제출기업, 주관사별 과거 심사내역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자공시에 검토시스템 기능도 확충한다.
또한 내년 중으로 주관사 등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TF를 구성하고 주관사에 대한 내부통제기준 구체화, 기업실사 시 준수사항, 공모가 산정 표준모델, 수수료 체계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주관사, 금융투자협회 간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기술 특례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도 강화한다. 상장 심사 시 기술 전문가와 전문평가기관을 확대해 기업을 검토하고, 완성 제품·서비스 등을 다루는 기술기업에 대해선 사업화 수준의 평가 배점을 상향할 예정이다. 또한, 자본잠식 상태의 기술기업들에도 자본잠식 해소계획을 기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파두뿐만 아니라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450080)도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병훈 에코프로머티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금감원은 향후 투자자를 기망하는 등 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총동원하여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상장 직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의 신뢰가 훼손됐다”며 “불공정 거래 등 위법 여부를 확인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