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폭염·가뭄에 인공강우 뿌렸다…"환경오염 지적도"

이달에만 91차례 항공기 띄워 인공강우 시도
"일부 지역에서 비 내렸다" 효과 있었다 밝혀
  • 등록 2022-08-27 오후 5:01:51

    수정 2022-08-27 오후 5:01:5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이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31개 성(省)급 지역 중 최소 10곳에 ‘인공강우’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 충칭시, 안후이성, 장쑤성, 후베이성 등 주로 중부와 남부 지역 성과 도시들이 강우 로켓과 드론 등을 이용해 인공 강우를 시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국은 이달 들어서만 91차례 항공기를 띄워 총 260시간에 걸쳐 인공강우를 만들기 위한 ‘구름씨 파종’을 진행했다. 11만6000개의 강우폭탄, 2만5000발의 증우 로켓, 2000발의 연소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 강우는 무인기를 포함한 항공기, 로켓 등에 요오드화 은(銀) 입자, 드라이아이스 등 촉매제를 실어 공중으로 분사하고, 이 촉매제가 수분을 흡수해 강우량을 늘리는 원리다.

중국 측은 인공강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강우 로켓 4발을 발사한 충칭에서는 약 3주만에 처음 비가 내렸고, 기온도 9.2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각에선 인공강우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단 지적도 나온다. 강우 촉매제로 쓰이는 요오드화 은에서 나오는 독성 은이온이 인간과 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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