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장욱진 아내 이순경 여사 별세…향년 102세

18일 오전 입적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설립
말년까지 남편 예술세계 알려와
  • 등록 2022-08-19 오전 8:56:58

    수정 2022-08-19 오전 8:56:5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1세대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백의 부인 이순경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102세.

19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등에 따르면 불교 법명이 ‘진진묘’인 이순경 여사가 18일 오전 입적했다.

故이순경 여사.
고인은 1920년 서울에서 역사학자 이병도의 맏딸로 태어났다. 1941년 일본 유학 중이던 장욱진과 결혼했다. 남편 대신 생업을 위해 1954년 서울 혜화동에 책방 동양서림을 차려 1977년까지 운영한 바 있다.

장 화백은 1970년 어느 날 불경을 외는 부인을 본 후 아내의 모습을 그린 ‘진진묘’란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남편의 별세이후 1997년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해 말년까지 남편의 예술 세계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2019년에는 백수(白壽)를 맞아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엮어 에세이집 ‘진진묘’를 펴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9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 무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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