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개혁의 가시적인 조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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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월 27일,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 결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결의문에서도 밝혔듯이 지금이 정치개혁의 최적기이자 기회”라며 “‘총칼을 맞더라도 험난한 고비를 넘어가는데 선두에 서겠다’ 당선 소감에서 밝힌 결연한 의지로 정치개혁에도 속도를 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다당제와 정치개혁을 찬성하는 정치세력을 모아 조속히 정치교체가 시작된다는 희망의 싹을 키워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초박빙으로 끝난 대선 결과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요구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정치교체가 구두선으로 끝날 경우,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앞으로의 정치 일정에서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기간 공동선언에 참여한 한 저와 ‘새로운물결’도 합의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일이라면 힘을 보태겠다. 변화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아무쪼록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지금의 정치판을 바꾸는 정치교체의 선봉이 되어 작게는 민주당의 변화, 크게는 정치개혁의 한 획을 긋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다당제를 보장할 수 있는 정치개혁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서 두 당간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범세력 간에 연대 같은 게 필요하다”며 “(민주당 경선 참여는)조건 따지고 그럴 필요가 뭐 있겠나. 쿨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혹은 경기지사 출마에 대해 조만간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