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지지자 '일베 발언' 사과…"상처 헤아리는 노력할 것"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앞서 이낙연 지지자 향해 "일베와 다를바 없다" 발언으로 논란
  • 등록 2021-10-15 오전 9:04:44

    수정 2021-10-15 오전 9:05:12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일부 극단적 행태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송 대표는 경선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지지자들에게 공분을 샀다.

송 대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극단적 형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을 하다보면 상처를 받는 게 많고,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지 않을 때 상처가 크다”며 “저부터 헤아리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접수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관련 규정 해석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소송을 맡은 정환희 변호사는 “결선투표제 근본 취지인 대표성과 사표방지 취지가 훼손됐다”며 “정당은 선거과정에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전제로 활동해야 하는데 중립 의무를 저버리며 위반했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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