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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미스러운 일 관련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는가’,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무엇인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경찰은 당초 취재 경쟁을 고려해 임 특보를 경찰서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일 임 특보가 서울 성북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전격 조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고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을 내렸다. 현재 구성을 추진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은 후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