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영 젠더특보 새벽 경찰 조사…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20일 저녁 경찰에 출석해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
박 시장에 '불미스러운 일' 보고한 인물로 알려져
  • 등록 2020-07-21 오전 8:07:48

    수정 2020-07-21 오전 8:07:4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 사건 ‘키맨’으로 꼽히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20일 저녁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21일 새벽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특보는 20일 오후 9시 20분쯤 경찰에 출석해 21일 오전 3시 6분쯤까지 5시간 30분 가량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 관련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는가’,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무엇인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경찰은 당초 취재 경쟁을 고려해 임 특보를 경찰서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일 임 특보가 서울 성북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전격 조사로 이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이후 임 특보의 소환이 늦어지자 “임 특보는 조사 대상으로 곧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고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밤 박 전 시장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박 시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을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을 내렸다. 현재 구성을 추진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은 후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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