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입주물량 3배↑…동탄 등 '역전세난' 우려

  • 등록 2017-07-16 오전 11:45:23

    수정 2017-07-16 오전 11:45: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하반기 경기도 등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입주 단지가 집중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향 조정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도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9만 4061가구로 상반기(3만 3056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화성시에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지난 2~3년 전부터 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동탄2신도시에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화성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모두 1만 4887가구가 입주한다. 배곧신도시와 은계보금자리, 목감지구에서 입주가 이어지는 시흥시에서도 올 하반기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올 상반기 1345가구가 입주하는데 그쳤던 평택시에서는 연말까지 6361가구가 입주하고, 광주시에서도 5100가구가 집들이한다. 상반기에 입주 물량이 없던 파주와 의정부시에서도 하반기에 각각 4400여가구, 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상반기보다 5.5배 가량 크게 늘어난 1만 4132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의 이 같은 입주 물량 증가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21만 8678가구로 올해(17만 322가구)보다 28.4% 가량 늘어난다.

특히 동탄2신도시의 입주 물량이 집중된 화성에서는 내년 신규 입주 아파트(3만 1327)가 더욱 늘어나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동탄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현재 3.3㎡당 881만원 수준으로 올 들어서만 3%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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