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벌레떼, 명품 거리에 홍어 삭힌 냄새가? `경악`

  • 등록 2013-06-03 오전 9:40:03

    수정 2013-06-03 오전 9:40:0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서울 압구정 일대에 벌레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명품 거리로 유명한 압구정동에 괴상한 벌레떼, 일명 ‘압구정 벌레’의 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2~3년 전부터 여름이면 압구정동 일대에 찾아온다는 ‘압구정 벌레’ 들은 해가 지면 조명이 강한 곳을 찾아 몰려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 최근 2~3년전부터 서울 압구정 일대에는 일명 ‘압구정 벌레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해당방송 캡처]
‘압구정 벌레’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몸집에 연녹색을 띠는 괴상한 생김새로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온몸에 달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침이면 상점 앞에 수북이 쌓이는 압구정 벌레 사체에서 홍어를 삭힌 냄새까지 풍겨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청은 압구정 벌레떼를 없애기 위해 수차례 방역과 소독 작업을 벌였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동양하루살이’라고 불리는 압구정 벌레는 대게 2급수, 3급수에서 자라고 5월이 되면 부화해 9월까지 산다.

유독 압구정에 이 벌레가 몰리는 이유는 아스팔트 대신 고운 모래로 이뤄진 한강에 맞닿아 있는 인근 특징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벌레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으며,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는 성수동 역시 이 압구정 벌레떼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압구정 벌레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압구정 벌레떼, 내 몸이 근질근질하다” “압구정 벌레떼 보는 것만으로 끔찍하다” “명품거리와 벌레떼라니 전혀 안 어울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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