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등 日가전 3사 시총 5년여만에 87% 증발

2007년 16조엔 → 2012년 2조엔
"사업 매각 등 검토하고 신성장동력 찾아야"
  • 등록 2012-11-02 오전 10:00:19

    수정 2012-11-02 오전 10:02:1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의 대표적 가전업체 3개사가 실적부진에 허덕이며 시가총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등 3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엔(약 27조원)으로 5년 반 만에 87.5%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들 업체의 지난 2007년 상반기 시총은 약 16조엔이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가전 3사 시가총액 (단위: 조엔· 2012년은 11월 1일 기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신문은 “일본 가전업체는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 역풍을 맞았다”며 “또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전업종은 더 이상 일본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1위인 전기기기는 12%로 연초 14%에서 2% 포인트 낮아졌다.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의 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것이다.

가전 3사의 지난 1일 실적 발표 이후 파나소닉 주가가 100엔(19%) 떨어지는 등 3사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시총이 하루 사이 2400억엔(약 3조2600억원) 이상 증발했다. 그러나 닛케이225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 2003년 소니 실적 악화가 시장 전체 급락을 가져왔던 ‘소니 쇼크’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블랙스톤그룹의 존 스타딘스키 기업재무자문총괄은 “이들 가전 3사가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사업 매각이나 합작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신문은 “지금은 시가총액 세계 1위 애플도 10년 전에는 미국 하이테크업계에서 35위에 불과했다”며 “혁신을 향한 애플 경영진 의지가 아이팟 이후 히트 제품을 잇달아 탄생시키며 부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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