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000800)은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과 광교 파워센터 지분과 관련해 정리여부를 채권단과 주요 출자자와 협의 중이다.
경남기업은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의 경우 2%의 지분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했다. 업계에선 경남기업이 이 달 말 특수목적회사 설립을 앞두고 자본금 납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이 4% 지분(출자금 80억원)을 갖고 있는 광교 파워센터 역시 이달 말 자본금 납입이 예정돼 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납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사업성이 있기 때문에 채권단과 협의해 자본금을 납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 건설사로 선정된 전남 광주업체인 삼능건설은 광주 어등산 관광개발 사업권을 금광기업에 양도키로 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3400억원의 대형 투자개발사업으로, 삼능건설이 부담해야 할 자본금만 최소 380억원에 달한다. 삼능건설은 그동안 공사비와 설계비 등으로 50억을 지출했으나 워크아웃 건설사로 지정되면서 추가 부담이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권 양도를 결정했다.
퇴출이 결정된 대주건설도 전남 서남해양관광레저도시 부동지구 개발사업권을 에이스회원거래소와 하나은행, 전남도 등으로 구성된 썬카운티컨소시엄에 이양했다. 대주건설은 지난 2006년 전남기업도시 부동지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며 2007년 4월 2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까지 설립했으나 퇴출기업을 선정되면서 사업권을 내놓게 됐다.
한편 이 달말 워크아웃 기업들의 실사가 마무리되면 개별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사업권과 지분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워크아웃 건설사 주요 개발·투자사업 지분정리 사례
-경남기업 :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광교 파워센터 지분 정리 검토
광주 수완에너지 지분 70% 매각
-삼능건설 : 광주어등산 관광개발사업권, 금광기업에 양도
-대주건설 : 전남 기업도시 부동지구 개발권, 썬카운티 컨소시엄에 양도
▶ 관련기사 ◀
☞경남기업, 도로公과 고속국도 건설공사 계약
☞`워크아웃` 경남기업, 공공공사보증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