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자동차검사 인터넷으로 득 좀 볼까

정기검사 받기 전에…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검사비용 일부 깎아주고 시간도 절약

  • 등록 2007-05-01 오후 4:46:52

    수정 2007-05-01 오후 4:46:52

[조선일보 제공] 국내에 등록된 차량은 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지, 배출가스를 과도하게 내뿜지 않는지 국가가 확인하는 절차라 보면 된다.

그러나 검사를 하려면 돈이 들고 또 검사소까지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상에 치이다 보면 직접 차를 몰고 검사소에 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 그렇다고 대행업소에 맡기면 6만~7만원은 기본으로 들고, 경우에 따라 10만원 이상의 돈을 줘야 한다.

어차피 해야 할 차량검사.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자동차정기검사는 신차(비사업용 차량) 구입 후 4년 뒤부터 2년마다 받게 된다. 차량의 성능·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검사소에 직접 갈 경우 2만원이다.

차량 구입 후 10년이 지난 뒤부터는 1년마다 검사를 했지만, 작년 3월에 법령이 바뀌어 주기가 2년으로 연장됐다. 따라서 모든 차량은 신차 구입 후 4년 뒤부터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 것으로 통일된 셈이다. 검사 받을 때는 자동차등록증과 책임보험 영수증이 필요하다.

배출가스정밀검사는 신차 구입 후 6년째부터 정기검사와 함께 받는다. 주기는 2년마다 한번씩.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바퀴를 구동시키는 ‘부하검사’는 3만3000원이 든다. 대부분의 차량은 부하검사를 받는다. 부하검사를 할 수 없는 차량은 바퀴를 구동시키지 않고 기어 중립 상태에서 엔진만 돌리는 ‘무부하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비용은 1만9800원. 총중량이 5.5? 이상이거나 상시 4륜차가 대상이다. 최근에 나온 4륜구동 SUV(지프형차)나 4륜구동 세단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결국 신차 구입 6년 뒤부터는 정기검사와 배출가스검사를 함께 받는 셈이 된다. 이 경우 정기검사의 배출가스검사항목을 빼기 때문에, 실제 총 검사비용(부하검사 기준)은 휘발유·LPG 차량은 5만2000원, 디젤 차량은 5만500원이다.




◆인터넷 회원가입, 이점 많아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tsa.or.kr)에 회원가입을 해두면 유용하다. 인터넷으로 검사 받을 날짜와 가고 싶은 검사소·시간을 정해서 사전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검사비용 중 1200원을 깎아준다. 검사소의 예약차량 전용 코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을 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검사기간을 미리 알려주는 이점도 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조회하면 검사 결과표가 뜨는데, 이를 통해 자동차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출력도 가능하다.

자동차검사소 대표전화(1577-0990)로 내 차의 검사 기간을 알아볼 수도 있다. 물론 우편으로도 통지되지만, 받지 못하거나 깜빡 잊는 경우가 많다. 검사 만료일로부터 30일까지는 2만원, 그 이후에는 3일당 1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고 부과액수는 30만원. 검사를 계속 안 받으면 자동차등록증에 기재된 주소지로 검사명령서를 보내며, 이 명령마저 위반하면 벌금형에 처해진다. 현재는 임의조항이어서 실제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은 낮지만, 곧 강제조항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토요일, 직접 가면 돈 아낀다
▲ 자동차검사를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검사비용도 1200원 할인해 주고 예약차량 전용 코스를 통해 검사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는 서울에 강남·성산·노원·구로 등 4곳, 전국적으로는 55곳이 있다. 토요일에도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가는 게 돈을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정 검사항목 외에 전자센서의 고장유무, 타이어 공기압 등도 체크해준다. 정상 운행한 차량의 경우 불합격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불합격돼도 대부분 자체적으로 무료 조정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아주 바쁠 경우 검사 대행업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의 경우 작년말 기준으로 98개 지정업체가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검사기록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교통안전공단 김완섭 검사정책지원팀장은 “인터넷 회원가입을 한 뒤 직접 검사소를 찾으면, 이후 검사이력 조회도 쉽고 중고차 매매 시에도 검사 이력을 제시할 수 있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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