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SK하이닉스(000660), 원스토어,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ADT캡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의 교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박성하 사장은 조대식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신뢰를 받아왔으며, 2022년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이후에도 SK(주)C&C 사장에서 SK스퀘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그룹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SK스퀘어 자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상황에서 사장 교체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E&S 합병…ICT는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
SK그룹은 현재 전반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며, ICT 계열사들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로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글로벌 AI컴퍼니’를 선언한 뒤 약 17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직접 투자했고, 미국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했다. AI반도체 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간 합병도 추진 중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의 후임으로는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명진 센터장은 SK텔레콤 최고전략책임자(CSO)출신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SK그룹이 에너지 분야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주요 회사들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SK이노베이션·E&S 합병’ 내용에 대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한편 SK스퀘어 이사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7월 중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인사 및 구조조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이번 사업구조 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