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횡령 KT&G 광고대행사 대표 구속

  • 등록 2016-03-10 오전 7:59:16

    수정 2016-03-10 오전 7:59:16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 김모 대표와 또 다른 광고대행사 대표 권모씨 등 4명을 10일 구속했다.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모씨는 J사에서 광고 관련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구속됐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5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 등은 광고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 등으로 1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를 받고 있다. 권씨도 유사한 수법으로 약 3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광고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돈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받은 돈이 KT&G 윗선까지 흘러갔는지를 들여다보는 한편 광고대행사 자금이 KT&G 외의 다른 광고주 쪽으로 유입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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