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공장, 가동 15년만에 누적생산 500만대 달성

현대차 7개 지역 해외공장 중 최초 기록
내수 2위, 수출 1위 업체로 인도 車시장 중추
  • 등록 2013-10-18 오전 9:10:51

    수정 2013-10-18 오전 9:10:5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인도공장이 가동 15년 만에 누계 생산대수 500만대 돌파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17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해 인도 내수용 308만대, 해외 수출용 192만대를 합해 총 50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중국, 체코, 터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전세계 7개 지역의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초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금까지 총 27억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220만m²(66만평)에 각각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총 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공장에서는 상트로, 이온, 엘란트라, 쏘나타 등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i10, 그랜드 i10, i20, 베르나 등을 만들고 있다.

1998년 9월 경차 상트로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인도공장은 2006년 3월 현지 진출한 해외업체로는 최단 기간인 90개월 만에 100만대 생산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08년 2공장을 건설하며 생산량이 크게 확대되기 시작해 그 해 200만대 생산을 넘었으며, 불과 5년 만인 올해 누적 생산 50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상트로, i10, i20 등 경소형차 위주로 생산·판매해 왔으나, 2011년 이후 투입된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엘란트라(아반떼) 등 중소형급 차종 출시 후 해당 차급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공장 전체 생산량 중 40% 가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동시에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46%를 차지하며 수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급격한 경기 침체로 인도 산업수요가 올들어 9월까지 약 8% 가량 감소했지만 그랜드 i10 등의 신차 투입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같은기간 28만2154대를 판매했다. 올해 시장점유율은 20.3%로 작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하며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된 그랜드 i10은 지난달 8411대가 판매된 데 이어 현재까지 2만여대가 계약되는 등 출시 초기에 시장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트로와 i10에 이어 현대차의 인도시장 핵심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현대차를 신뢰해준 인도 고객과 직원들, 협력사와 딜러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투자로 인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2공장에서 열린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에서 서보신 인도법인장 전무(왼쪽)와 인도 국민배우이자 현대차 홍보대사인 샤루칸(오른쪽)이 그랜드 i10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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