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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 주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400조원에 육박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49% 폭등한 주당 120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09.75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장 마감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부터 8거래일간 무려 39.59% 치솟았다. 월가가 전망한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 도달 시기보다 훨씬 빨랐다는 평가다. 반도체 공급난 탓에 대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 테슬라만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덕이다. 테슬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01.76% 치솟았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주식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CNBC에서 “테슬라 주식의 연이은 강세가 놀랍다”며 “우리가 현재 다뤄야만 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테슬라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파이퍼샌들러의 경우 기존 12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를 설립한 머스크의 재산은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머스크의 재산은 3351억달러(약 395조원)으로 전 세계 1위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달러)와 격차가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벌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오른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실적 규모 같은 객관적인 지표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