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에서도 유럽 3대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주말이면 새벽 늦게까지 축구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웠다는 말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축구경기 중계를 보다 보면 흔히 해설자나 캐스터들이 “축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라는 표현을 하는 걸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축구 지능이라는 뭘까. 뛰어난 축구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른 뇌 구조를 갖고 있는 걸까.
축구선수들은 순식간에 공을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판단력이 매우 중요하다. 즉 현재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패스 혹은 드리블을 통해 상대방을 따돌려 자신의 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능력이 실제 뇌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테스트에서 스웨덴 1부리그 선수들은 2부리그 선수들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위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일수록 단순히 신체적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지적 판단 능력 즉 게임 지능 또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한 실험이다. 또 축구에서 게임 지능이 높은 선수들은 대체로 어릴 때부터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축구를 많이 한 경우가 많았다. 즉 완벽히 갖춰진 경기장에서가 아니라 여러 지형지물을 피해 골대로 향해야 하는 소위 동네축구를 지속적으로 한 경우 축구 지능이 잘 발달돼 있었던 것이다.
‘디자인 플루언시 테스트’가 축구선수들의 뇌적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적합한 테스트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현재 연구계에서는 사비나 이니에스타 같은 명품 미드필더를 배출하기 위해 어떻게 축구선수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도움말=과학커뮤니케이터 케니 리(Kenny Lee)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 유튜브 채널 ‘펑키 사이언스(Funky Science)’ 운영자이자 팝핀(Poppin)을 통한 과학대중화에 매진하는 케니 리(Kenny Lee)와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