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신임 회장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고문…첫 한국인 회장

2년 임기 개시 “韓 표준 사회 도약 기회”
  • 등록 2024-01-14 오전 11:00:00

    수정 2024-01-14 오후 7:39:5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고문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 2년이다.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조 신임 회장은 지난 2022년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차 ISO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ISO는 1947년 출범한 표준 관련 비정부 국제기구다. 17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안한 2만여 표준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국제표준이 되는 만큼 영향력이 크다. 한국은 1963년 ISO 가입 이후 이사를 비롯해 각 기술위원회 의장·간사로 활동하는 등 ISO 내 영향력을 키워왔으나 회장으로 취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간 ISO의 전략적 방향과 정책을 이끌게 된다. 지난해 9월 ISO 2030 전략구현과 글로벌 위기 대응, 개발도상국 참여 확대, 표준 보급 촉진, 교육 역량 강화의 취임 후 5개 핵심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0년간 현대차 연구소 주요 보직에 몸담은 자동차 기술 전문가다.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 대표직을 맡았으며 현재 동 회사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정부도 조 회장의 ISO 회장 취임이 한국의 국제표준 업계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전했다.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조 회장의 정책은 ISO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표준 사회가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힘을 합쳐 표준의 새로운 장을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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