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막아도 소용없다…국내여행 관심도 최고치 '갱신'

26일 컨슈머인사이트, 2016년 이후 국내 여행 관심도 분석
올 상반기, 국내여행심리 2015년 이후 최고치
제주, 강원, 부산 순으로 관심도 높아
컨슈머인사이트 “국내여행 관심도 지속 늘어날 것”
  • 등록 2021-08-26 오전 8:34:56

    수정 2021-08-26 오전 8:34:56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김포공항 국내선(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심리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여행소비자들의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변화를 추적하고 코로나 전후 추이를 비교 분석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 상반기 국내여행 심리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여행지 관심도는 201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와 강원의 등 유명 여행지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고, 상승폭 또한 컸다.

제주는 관심도 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2016년 상반기의 64%를 상회하는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하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제주는 이국적 분위기로 코로나 이후 꽉 막힌 해외여행 대체지로서 주목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여행지별 관심도 추이(반기별)


이어 강원이 관심도 55%로 2위, 부산이 4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여 강원도는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산은 1%포인트 늘어났다. 부산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권(28%), 수도권(26%), 경상권(23%), 충청권(21%) 순의 관심도를 보였으며 이 중 수도권(보합)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코로나 이전보다 4~5%p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불어닥친 코로나19 4차 대유행도 국내여행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8월의 국내여행 관심도는 제주가 4%포인트, 강원 11%포인트 상승했고, 부산과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대두분 관심도가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나 거리두기 강화가 여행 욕구를 억누르기는 하지만, 그 시점만 지나면 더 큰 폭으로 여행 욕구를 분출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7월 불어 닥친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로 코로나 이전을 넘어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국내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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