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인적자원에 과감한 투자”… ‘SK 유니버시티’ 출범

SK경영경제연구소·SK아카데미 등 교육·연구조직 통합
최태원 회장 “경영환경 급변, 인적자본 투자 절실” 강조
구성원들 매년 200시간씩 자발적 교육과정 이수
  • 등록 2019-08-18 오후 12:00:00

    수정 2019-08-18 오후 7:37:08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내 교육·연구조직을 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인적 자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전문조직을 운영해야 구성원들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최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조치다.

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휴먼 캐피털’(Human Capital·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유니버시티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되고,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해 왔던 연수원,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SK 유니버시티는 교육기능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교육 커리큘럼으로 반영하는 등 연구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기회 창출, 비즈니스 모델 실행력 제고, 구성원의 성장욕구 충족 등이 가능해 진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SK 유니버시티는 그룹 구성원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교육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는 조직이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성원별 커리어와 역량에 맞는 교육을 자발적으로 선택해 수강한다. 전통적인 클래스룸 강의와 워크숍, 포럼, 코칭 프로그램,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 과정별 특화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시설과 관계사 공유오피스 등이 교육장소로 제공되며 구성원들은 매년 근무시간의 10%에 해당하는 200시간을 자신이 신청한 교육과정으로 자발적 이수하게 된다.

주요 교육과정으로 △미래성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래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 글로벌 사업 등) △공통역량(행복, 리더십, 전략·재무·구매 등 경영일반) 등의 커리큘럼이 개설될 예정이다. 교수진은 외부 전문가와 그룹내 분야별 전문가, 퇴직 임원 등으로 구성되며, 교육 콘텐츠는 세계 유수 대학과 전문기관 프로그램은 물론, SK가 별도 연구개발한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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