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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종호 사장을 포함해 윤주화(64)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 이인용(60)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장원기(62)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정칠희(60) 종합기술원장(사장) 등 모두 5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2일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서 장원기 사장과 정칠희 사장이 맡고 있던 보직은 황득규(59) 사장과 김기남(59) 사장 등으로 교체돼 이들 2명의 2선 후퇴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윤주화·김종호·이인용 사장 등은 사장단 인사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향후 보직 인사에서 진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같은 악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트사업 전반에 걸친 품질 및 제조 혁신을 이룰 목적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했다. 이 곳의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사람이 바로 제조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종호 사장이다. 세트사업의 품질 및 제조 혁신을 이끌기 위해 영입한 수장이 불과 7개월여만에 물러난 것이다. 그만큼 인적 쇄신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내부 열망이 컸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60대 사장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물러나면서 이르면 15일 단행될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도 거센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최대 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상필벌’의 원칙 하에 조직 전반에 큰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이 임원인사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과거 그룹 단위 인사에서는 임원인사가 발표된 지 4~5일 후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이 단행돼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계열사 독립·자율 경영을 발표한만큼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조직을 빠르게 정상화시키기 위해,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이 동시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5월 임원인사에선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이 임원인사와 함께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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