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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증가한 7530원으로 결정됐다”며 “정상화된 1개 점포 기준으로 백화점은 4%, 대형마트 16%, 슈퍼 17%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건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SSM)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2% 내외인데도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약 8%로 높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편의점은 예상보다 부담이 클 전망이다. 그는 “일매출 180만원으로 동일할 경우 내년 가맹점주 순수입은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편의점 일매출 성장률 0.5%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은 더욱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 성장률을 10%로 가정할 때 현재 시장 성장 대부분을 신규 점포 확대로 채워 기존 가맹점 매출 증가율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기존 점포 수익 보전을 위해서는 신규점포 확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신규점포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더 큰다는 점을 감안 시 전략 수정은 실적 모멘텀을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