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국 '파나마 페이퍼스' 조사착수…해당 인사는 "의혹 부인"

  • 등록 2016-04-05 오전 8:56:07

    수정 2016-04-05 오전 8:56:0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사상 최대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되면서 관련 정치인과 유명인사의 탈세의혹이 커지자 세계 각국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의 관련 당국이 정치인이나 유명인에 대한 탈세의혹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파나마의 최대 법률회사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높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폭로했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현직 아이슬란드 총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같은 각국 전·현직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미 명단에 오른 인물을 대상으로 자금세탁혐의 조사를 착수했으며, 프랑스 검찰과 네덜란드 세무당국도 조사를 개시했다. 미국 법무부도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불법 소지가 있으면 조사하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폭로한 문건에 포함된 인사들은 한결같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메시 선수의 가족은 성명에서 돈세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조세 회피를 시도했다는 의혹은 “허위이며 모욕적”이라며 반박했다.

푸틴 측은 이 같은 탈세의혹 제기가 미국의 음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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