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두 젊은 안무가 작품 교차공연

류장현 '칼 위에서'·조용진 '기본활용법'
1월 20~23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
  • 등록 2016-01-06 오전 8:34:29

    수정 2016-01-06 오전 8:38:37

류장현의 신작 ‘칼 위에서’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젊은 안무가의 신작 두 편을 한 무대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무용단은 신작 ‘칼 위에서’(1월 20, 22, 23일)와 레퍼토리 ‘기본활용법’(1월 21, 23일)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교차로 공연한다.

‘칼 위에서’는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에너지로 호평 받아온 현대무용 안무가 류장현의 신작이다. 류장현은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보여주며 영화·연극·음악·문학 등 장르를 구분 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2년 초연한 대표작 ‘갓 잡아 올린 춤’은 현대무용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공연의 매진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선 류장현을 비롯한 네 명의 아티스트(음악 윤용준, 무대 여신동, 조명 조성한, 의상 배경술), 그리고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무대를 꾸린다. 류장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지탱시켜줄 ‘동력 장치’를 달아주고자 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기본활용법’은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 조용진의 첫 안무 도전작으로 2014년 초연 후의 재공연이다. 한국무용수 조용진과 이재화가 생각하는 우리 춤의 ‘기본’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초연 시 발레, 현대무용과는 다른 한국무용만의 차별성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한국무용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조 안무가는 ‘기본’을 세 가지 개념으로 풀어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몸짓’, ‘살풀이’, 한국무용의 가장 기초가 되는 동작을 모은 ‘국립기본’ 등이다. 가장 기본적인 동작에서 시작해 이를 변형·활용하며 한국무용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자 했다. 대중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에 대한 편견에 유쾌하게 일침을 놓으며 ‘이런 것도 한국무용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하루씩 번갈아 공연하며 공연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하루에 연이어 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작품의 패키지티켓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를 확인하면 된다. 02-2280-4114.

조용진의 ‘기본활용법’(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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