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행 중이던 여객기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사의 항공기 737 맥스9 기종에 대해 미국 항공당국이 무기한 운항중단 조치했다.
| 운항 중 여객기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 (사진=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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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국(FAA)은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171대에 내린 운항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기하고 보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다.
이로 인해 항공기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비행기는 비상 착륙에 성공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FAA는 사고 이틀 후인 지난 7일 동일 기종 항공기 171대에 대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FAA는 사고 항공기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보잉의 제조 과정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동일 기종 항공기 중 40대의 재검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FAA는 이번 무기한 운항 중단 조치에 대해 “미국인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무기한 운항중단 조치와 별도로 제조사가 직접 담당하는 항공기 안전 점검 절차 일부분을 보잉사로부터 떼어내 별도 독립 기관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