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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실용주의·국민 이익 외에 생각할 것 없다”
윤석열 당선인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며 “다른 것은 생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라며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 고도화시켜 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현 정부에서도 잘못한 것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하고, 또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도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잘 선별해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차별화된 행보를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는 이전 정부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꼭 가야 할 그 길을 찾을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그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날 분과별 토론에서도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 방안이 논의됐다. 인수위에 따르면 경제2분과는 ‘시장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 경제’를 주제로 △정책적 유연성 필요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한 정부 △산업의 역동성이 살아나는 경제 △에너지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 대해 토론했다. ‘시장 정상화’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과 부동산 대출 규제·조세 정책을 개편하는 조치다.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새 정부에서는 ‘공정과 상식 통합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소통을 기본으로 한 워킹그룹을 다양하게 만들자’는 기치 하에 토론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복지 철학인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국민들의 건강 문제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방안 △누적된 구조적 문제와 정책 실패,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맞물리면서 맞이한 심각한 위기 상황 극복 방안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등 환경 정책에 관한 새로운 판도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통해 국민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안 등이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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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국정과제 초안 제출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새 정부의 성공에 필요한 주요 아젠다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과학기술전략 컨트롤타워 구축 △규제 위주보다는 산업 진흥 정책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할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안보분과는 토론은 경제안보가 키워드였다. 인수위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방안과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해외 공관의 효율적 경제외교 활용 방안 △방위산업 관련 문제 △민관 합동위원회 및 신흥안보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기획조정분과는 겸손한 정부를 만들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 방향, 국정철학 정립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과제 선정이 주요 아젠다가 될 것이라는 점과 이를 위한 성숙한 대 의회 관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당선 이후 인수위 멤버들(총 184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은 국정철학과 비전, 핵심 어젠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수위 각 분과는 오는 30일까지 기획조정분과에 국정과제 초안을 제출해야 한다.
인수위는 4월4일 1차 선정, 4월18일 2차 선정을 거쳐 4월 25일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월2일 전체회의에서 확정안을 보고받은 윤 당선인은 5월4~9일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처 보고나 국정과제 도출과정에서 해당 분야만을 보기보다는 국가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인수위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