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업계 최초 통합디지털 영업 돌입…‘LG Chem On’ 오픈

  • 등록 2021-06-01 오전 8:41:12

    수정 2021-06-01 오후 9:30: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통합 디지털 영업에 돌입한다. 비대면으로 고객사들과 기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물론, 향후 모든 제품의 온라인 주문 및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최근 고부가합성수지(ABS) 고객사 대상으로 디지털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LG Chem On’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그간 가전이나 자동차 부품 제조 고객사들은 유화업체에 ABS 소재를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기술 협업은 대면으로, 배송 현황은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LG화학은 빠른 제품 탐색, 실시간·비대면 업무 처리, 쉬운 정보 접근성 등에 중점을 둔 ‘LG Chem On’을 구축했다. CRM 솔루션업체 세일즈포스와 협력했다. 전 세계 유화업체 중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 접점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 Chem On’은 맞춤형 제품 추천으로 고객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부품별 추천 제품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OEM 소재 현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색상의 ABS 소재가 있다면 사진으로 제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기존엔 영업사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했던 전문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견본 발송 등 업무 진행 현황을 알려주는 알림과 채팅을 통한 실시간 상담 시스템도 마련했다. 고객사들이 견본 제품의 현황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아 온 만큼, 고객사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 ‘LG Chem On’ 시스템을 이용한 가전제품 기업 B사는 “내부에서 견본이 언제 오냐는 문의가 많아 유선으로 업무를 진행하곤 했는데 실시간 현황 정보와 문의를 통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 Chem On’은 영문과 중문으로도 지원된다. ‘LG Chem On’은 올해 말 주문과 배송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순차적으로 유화사업본부 전체 사업부로 확대될 예정이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기존에는 갖고있는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는 ‘인사이드 아웃’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영업사원이 LG Chem On에서 고객이 요청한 견본 색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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