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 흐름은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 기업 실적 개선을 동반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분기 코스피 지수는 2350~2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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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유틸리티 등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만큼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이익 달성률은 경기와 동행했다”며 “수출과 경기 회복 도래 시 실적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코스피 기업들이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 추가상승할 수 있다”며 “이를 견인할 주체는 외국인”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 국인 지분율 장기 평균을 고려했을 때 추가 순매수 가능 여력은 크다”며 “낮아진 환율 변동성 및 매크로 환경,중국을 회피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흐름 고려했을 때 수급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구간에서 IT 등 초대형주 위주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1분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250~255p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연간 기준 상단은 3분기 중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분기 KOSPI 밴드는 2350~2,800p”라고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간 괴리 불거지는 구간에서 금리 변동성 재발에 따른 속도조절은 가능하다”면서도 “디스인플레 기대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는다면 작년 9~10월과 같은 가격 조정은 아닐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유효하게 보는 이유”라며 “이익 관점에서 반도체, 유틸리티, 운송, 헬스케어, 상사·자본재(방산)을 선호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