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 AI기반 B2B 비즈니스 가속화..신한은행에 구축

수천 장 은행서류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판독
신한은행에 AI 음성 상담이어 OCR 문서 판독 자동화 솔루션 구축
일평균 최대 200건, 5천여 장에 달하는 외환무역서류 데이터 처리
  • 등록 2020-12-20 오전 10:10:46

    수정 2020-12-20 오전 10:10:4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클로바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B2B 비즈니스 가속화에 나섰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신한은행과 협력해 AI 광학문자판독 기술 ‘클로바 OCR’ 기반의 문서 판독 자동화 솔루션인 ‘AI Vision/OCR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한은행 내 외환무역서류 등 각종 문서들을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가 기술협력으로 금융 솔루션을 함께 출시한 것은 지난 5월 ‘AI 음성 상담서비스’ 이후 두 번째다.

먼저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 (Anti-Trade Based Money Laundering)를 위한 외환무역서류 점검 자동화 업무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업무는 검증 오류 시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많게는 수 백억 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기 때문에 정확도가 중요하다.

이번 ‘AI Vision/OCR 플랫폼’은 클로바 OCR 기술로 외환무역서류 중 선하증권(B/L), 상업송장(C/I) 등 필요 점검 대상을 분류하며, 발행기관에 따라 종류별 무역서류 양식이 다른 경우에도 머신러닝을 통해 점검 항목을 자동으로 학습하므로 텍스트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식해 검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 내부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결합해, 기존에는 다수 인력이 수작업으로 일 평균 50~60건 검증한 무역거래 점검을 향후 일평균200여건으로 확대하였으며, 무역서류 약 5천여장 가량을 자동으로 판독하고 검증해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온프레미스(on-premise, 소프트웨어 설치형) 환경을 탈피, 클로바 OCR로 추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신한은행만의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시중은행 또는 수출입 업무가 많은 기관, 기업, 소상공인까지 네이버 클로바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결합한 다양한 B2B 사업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로바는 기존에도 고객 비즈니스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핵심 솔루션으로 활약해왔다. 신한은행 외에도 ▲우리은행 뱅킹 업무에 OCR 기술 적용 ▲현대자동차 OCR 기술 적용 ▲성남시 보건소의 코로나19 모니터링 업무에 클로바 케어콜 활용 ▲의료 챗봇 스타트업 웨저에 클로바 고객센터 솔루션 적용 ▲SBS 동영상 음성인식 ▲ YBM 토익스피킹에 AI 얼굴 인식 시스템 도입 등을 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이번 신한은행과의 협업은 네이버 클로바의 우수한 AI 기술이 금융 분야에 적용된 좋은 사례”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갖춘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클로바의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AI 분야의 국가적인 기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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