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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유일한 여성 투자운용전문역이면서 37세에 할리스커피의 대표이사 취임. 김유진(사진) 대표는 투자은행(IB)업계에 몸 담은지 10여년간 할리스커피뿐 아니라 하이마트, 셀트리온 등의 투자를 참여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투자운용전문역에서 CEO로 변신한 김 대표의 경력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가 할리스커피 인수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시설 투자와 우수 인력 확보 등이었다. 기존 인테리어와 브랜드를 리뉴얼했으며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 결과 할리스커피는 전 매장의 생두부터 로스팅, 제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김 대표는 “본사에서 많은 부분을 직접 관여하려면 직영점을 늘려야 했다”며 “인수 후 강남역 등 핵심 입지에 의욕적으로 직영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IMM의 경영전략은 적중했으며 지난 3년간 영업이익률은 20%이상씩 급성장했다. 앞으로의 목표 또한 연 20%이상 성장으로 국내 토종 커피브랜드로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일한 여성 투자운용전문역으로서의 애로점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다만 후배 여성들에게 남들이 다 알고 부러워하는 엘리트 코스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충고했다. 처음부터 유명한 대기업에 입사하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의미에서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Industry)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향후 IB 업계에서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반드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길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며 쉽게 좌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