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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힙니다.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이 그것인데요. 내달부터 대출 기준이 깐깐해지고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 여기에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시장의 냉각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주와 새해 첫주, 물량 공급이 거의 없던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시작했습니다 잠잠했던 서울에서도 드디어 첫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한라의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아파트가 그 첫 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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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전용 84㎡형이 5억 9400만~6억 5520만원(3.3㎡당 1747만~1927만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한라가 밝힌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80만원입니다.
KB국민은행에서 LIG서울역리가의 과거시세를 찾아보니 2012년 12월에 6억 6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완만한 오르내림을 3년여간 이어왔습니다. 지금 이곳의 시세(전용 84㎡기준)는 6억~6억 5500만원으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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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의 차이를 두고 분양가가 5000만원 가까이 싸졌다는 점.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찬찬히 한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습니다. 서울역센트럴자이가 앞선 두단지보다 가격이 높았던 이유는 ‘대단지 프리미엄’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편의 시설과 주변 환경이 입주민의 요구에 맞게 개발되기 수월하기 때문이죠.
경기도 광명에서 온 김모씨(여·58)는 “소규모 단지는 차후 웃돈이 붙는 게 대단지보다 약하다”며 “최근 집단대출 금리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입주 전까지 웃돈이 붙지 않는다면 청약에 되더라도 잔금을 치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관전 포인트가 많은 아파트입니다. 하루 40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서울역이 걸어서 7분 거리라는 점. 소규모 단지로 조성돼 이른바 ‘가격 방어’가 여의치 않지만, 이 일대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서울 지역에 분양하는 첫 주자인 것도 관심이 가는 요소입니다.
2016년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 출사표를 던진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결과는 어떻게 날까요. 결과는 오는 14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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