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만은 막아라..고군분투하는 한계기업

알앤엘바이오,글로스텍 등 이의신청서 제출
동일 회계법인 재감사 여부 '관건'
  • 등록 2013-04-01 오전 9:20:00

    수정 2013-04-01 오전 9:2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회사 살리기에 분주하다.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거나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등 상장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홀딩스(016880)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웅진케미칼로부터 연이율 6.9%로 200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 웅진홀딩스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받은 상태다. 웅진폴리실리콘을 비롯한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완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4월1일까지 이를 해소해야한다. 지난해 말엔 자본잠식 상태였더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만 입증하면 된다.

지난해 말 전액 자본잠식 상태였던 대한해운(005880)도 채권자들의 출자전환과 감자안 등이 담겨 있는 회생안이 통과되면서 극적으로 상장폐지를 면했다. 씨앤에스(038880)테크놀로지는 현대오트론을 대상으로 150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쌍용건설은 채권단들이 출자전환에 합의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감사보고서 제출 후폭풍도 거세다.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케이피엠테크(042040)는 100% 자회사인 제일정공의 지분 11만 5000주를 14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룩손에너지(033550)홀딩스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아처스코리아를 대상으로, 에듀언스(009010)는 최대주주인 지티전자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003190)글로스텍(012410), 롯데관광개발(032350), 유일엔시스(038720)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은 7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신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장폐지 여부 등을 심의한다.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최대 6개월 동안 개선기간을 부여한다.

물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모두다 상장폐지를 면하는 것은 아니다. 회계법인의 재감사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결국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회계법인이 재감사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그동안 노력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고 곧 사유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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