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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30원)보다 0.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이 1300원선으로 치고 오른다면 이는 2009년 7월 9일(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처음이 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꺾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메시지에 주목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5% 떨어졌다.
미 달러인덱스는 경기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 하락을 따라 104선에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도 3.16%, 3.062%로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화 역송금 수요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5조1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이어지면서 위안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01% 오른 6.71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300원이 뚫리면 다음 고점을 테스트 하기 위한 투기성 달러 매수에 쏠릴 수 있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나올 수 있다. 이에 환율은 장중 한 때 1300원선으로 오르면서 고점을 추가 경신할 수 있겠으나 하락 압력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