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5월'..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죽을 각오로 뛰어달라”

주말인 30일 간부급 직원 본사 강당에 모아 당부
"뼈 깎는 노력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 이뤄내야"
  • 등록 2016-05-01 오전 10:40:36

    수정 2016-05-01 오후 5:45:00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연지동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 100여명에게 사즉생의 각오를 주문하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운명의 5월 반드시 성공합시다.” 이백훈 현대상선(011200) 사장은 지난달 30일 “용선료 협상 및 사채권자 집회 성공 등 남은 자구안의 완료를 위해 죽기를 무릅쓴 사즉생(死卽生·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로 뛰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평일과 다름 없이 출근해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전체 사채권자 집회를 앞둔 시점에 각오를 새롭게 다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간부급 직원 100여명을 서울 연지동 본사 강당에 소집했다.

이 사장은 “현대상선이라는 회사는 단순히 임직원만이 아닌 주주와 투자자, 고객과 협력업체, 지역사회 모두가 주인이며 우리로 인한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는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현재 자구안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계획대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사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현대상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현재 우리 앞에 많은 어려운 상황과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으로 난관을 극복하자”며 “과거 여러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부딪쳐보자”고 했다.

이날 이 사장은 현 상황에 대한 자성은 물론 해운 시황 침체와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자세를 갖추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인하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선주사 대부분이 긍정적 제스처를 취하는 상황이다. 회사가 최대 30%의 용선료 인하협상에 성공하면 약 20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년간 83척의 용선에 대해 9758억원의 용선료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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