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자키균은 뇌수막염, 수막염, 패혈증, 균혈증, 발작, 뇌낭종, 괴사성 장관염 등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특히 이 균에 감염돼 발병하는 뇌수막염의 경우 치사율이 40∼8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국회 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3일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외부기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에서 유통 10개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촐됐고 이 중 4개 제품은 균에 치명적인 영아용 분유라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식약청 관계자들은 용역보고서에서 검증한 대로작년 영아용 분야 4개 제품 등 10개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는 것.
또 용역보고서 시료를 가지고 식약청이 자체 검증한 결과 사카자키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용역보고서 내용을 과학적으로 부인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는 것.
한편 당시 고려대 이민석 교수 등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유업(003920) `남양분유 秀-1`과 일동후디스의 `분유 에스-1`, `유기농 닥터`, 파스퇴르의 `그린밀 그래뉼3` 등 모두 10개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