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슈퍼, 창고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그로서리 사업은 롯데마트 사업부가, 온라인 채널(롯데마트몰)은 이커머스사업부에서 담당해왔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그로서리 사업 전체를 롯데마트가 전담하게 된다.
그간 성장 정체를 보여왔던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롯데마트는 슈퍼 사업부와 통합 시너지 창출은 물론 그로서리 전문점 전환,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오카도와의 협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군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 7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나 늘었다. 연간으로는 50조원 돌파도 점쳐진다.
이에 롯데마트는 온·오프라인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이번 조직 통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로서리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카도 협업 사업을 마트 중심의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판단이다.
이번 통합은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은 물론, 상품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기반 형태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함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차세대 e그로서리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된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이후에는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 가량 많은 4만 5000여종까지 늘릴 방침이다. 배송 처리도 2배 이상 확대한다.
또 배송 차량은 100% 냉장 차량으로 운영, 국내 최고 수준의 콜드 체인 시스템(저온 물류 체계)을 통해 상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한 채로 배송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이번 e그로서리사업단와의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한 원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