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년 상반기 ‘쓰론 앤드 리버티’(이하 TL)를 시작으로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 ‘프로젝트M’ 등 PC와 콘솔을 오가는 신작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향후 엔씨가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7일 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신작 ‘TL’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TL은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용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TL’은 엔씨의 오픈형 연구개발(R&D)문화 ‘엔씽’(NCing)을 통해 개발 과정도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100% 실제 게임 영상으로만 제작한 트레일러 영상은 약 900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 주요 연령층도 20~30대로 젊은 편이다.
더불어 엔씨는 미공개 글로벌 신작 타이틀 ‘프로젝트H’ 개발에도 착수했다. 개발 초기 단계지만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투자와 스타 개발자들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엔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대표 지식재산(IP) ‘리니지’가 매출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선 성공했지만, 아직 서구권 공략은 더딘 상태다. 이에 엔씨는 모바일 중심의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이용자들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도록 콘솔, PC온라인 등 플랫폼 다양화와 신작 게임의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22%, 2021년 32%, 2022년 상반기 36%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7336억원,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5074억원이다.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해외 매출 1조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