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모더나 부스터샷, 유의미한 결과 없어”

FDA 공개 문건, 모더나 2차 접종만으로 충분
14일 VRBPAC, 모더나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 검토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시 항체 수준 높여” 강조
  • 등록 2021-10-13 오전 8:31:16

    수정 2021-10-13 오후 10:36:2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부에서 모더나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나왔다. 2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며, 추가 접종 시 증가한 항체 관련 연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가 조만간 진행될 모더나 추가 접종 승인 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더나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사진=AFP)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FDA가 공개한 문건을 인용, 모더나 추가 접종이 항체를 증가시키지만 항체 수준 차이는 유의미하게 관측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45페이지 분량의 문서는 모더나 백신이 2차례 접종만으로 중증 악화와 사망을 막아주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1일 기존 백신의 절반 수준인 50㎍(마이크로그램)을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은 오는 14일 모더나, 15일은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사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 역시 모더나의 부스터샷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존 무어 미생물학 웨일코넬의과대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추가 접종 효과는 있었지만, 이것이 충분했는가”라면서 “이번 연구로 항체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 중개과학 연구소장 또한 “모더나 추가 접종 연구는 많은 구멍을 갖는다”라면서 화이자의 추가 접종 연구 결과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일반적으로 FDA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따르지만 이를 수용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이같은 연구 결과가 FDA의 승인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FDA가 모더나의 부스터샷 신청을 승인할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주 추가 접종 대상자 등 구체적인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모더나는 2차 접종 완료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방 능력이 저하된다는 점을 들어 접종 완료 후 6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더나는 2회차 접종 6∼8개월 뒤 중화항체의 수준 저하 등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임상시험 결과 3회차 접종이 면역체계 반응의 지표 중 하나인 항체의 수준을 2회차 접종 이전보다 높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FDA 및 CDC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을 승인할 경우 대상자의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화이자 추가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기저질환 보유자,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군인 의료 종사자, 교사, 재소자 등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NYT는 외부 전문가들이 모더나 추가 접종 대상자도 화이자와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설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대상 연령대를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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