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연구비 더 부담하더라도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속도 낼 것"(종합)

지속형 당뇨약 공동개발비 중 한미약품 부담금 줄여
사노피, 계획 된 임상3상 5건 중 3건 착수
"비용 더 들여 개발 속도내려는 의도"
  • 등록 2019-06-25 오전 8:12:26

    수정 2019-06-25 오전 8:12:26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사노피 아벤티스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이전 계약 중 한미약품이 부담해야 할 공동연구비 상한액을 기존 1억 5000만 유로에서 1억유로로 줄여 수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기 지급된 3149만 6375유로를 제외한 6850만 3625유로 중 4000만 유로는 2022년 9월 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일 중 빠른 날 청구하고, 나머지 2850만 3625유로는 2023년 9월이나 FDA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승인일 중 빠른 날 청구해 청구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변경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퀀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39억 유로(약 5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퀀텀 프로젝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 콤보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약물지속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것으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만 맞아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가 계획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 5건 중 현재 3건이 진행 중이다. 이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 유로, 단계별 마일스톤 35억 유로를 받기로 했으며 제품 출시 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받게 된다. 사노피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중국과 한국은 한미약품이 상업화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계약 수정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자신들이 개발비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 만큼 임상시험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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