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발사되는 시험용 달 궤도선에 NASA 기술 지원

한-미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 체결
한국, 달 궤도선 제작 및 운영 총괄
미국, 일부 탑재체 제작 및 통신, 항법 등 지원
  • 등록 2016-12-31 오전 11:29:03

    수정 2016-12-31 오전 11:31: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미국 항공우주청(NASA)간 한국의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한-미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이 30일 체결됐다고 밝혔다.

▲시험용 달 궤도선 앞면 형상 주요제원 총중량 : 약 550kg (1.9×1.7×2.3(m)) 임무수명 : 1년 운용궤도 : 달 상공 100km
우리나라가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인 시험용 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양국이 협력할 내용과 그 방식을 담고 있다.

달 탐사 사업 주관기관인 항우연은 NASA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달 탐사 협력에 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후 2년에 걸친 실무논의를 거쳐 협력내용과 방식을 확정지었다.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며, 미국은 우리나라가 싣는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종류의 탑재체를 개발하여 우리가 개발한 달 궤도선에 싣게 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각자 부담하게 된다.

우리나라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탑재체 등 5개다.

달 궤도선에 미국이 개발한 탑재체를 싣는 대신에 미국은 NASA가 보유한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하여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과 추적 그리고 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양국은 공동과학팀을 구성하여 달 궤도선을 통해 관측된 자료를 활용해 다양한 과학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유/무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과학지식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수립한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단계적 행성탐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 달 탐사 협력이 첫 스타트를 끊는 셈이다.

또한, 달 탐사 협력은 한-미 우주협력 협정이 지난 11월3일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한-미 간 우주협력이 확대되는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이행약정을 토대로 내년 2월에는 시험용 달 궤도선에 실릴 NASA 탑재체가 선정된다. 이후 심우주항법, 달 궤도선 본체 및 시스템 설계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협력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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