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 앱, 유사시 장애인에게 무용지물

국민안전처 제공 안전 관련 앱 4개 중 3개 앱 접근성 미흡
안전디딤돌만 양호, 119신고와 안전신문고 ‘매우 미흡’
웹발전연구소 평가, 인증마크 획득 수준에는 모두 미달
  • 등록 2015-05-19 오전 8:25:37

    수정 2015-05-19 오전 8:25: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외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안전처가 제공하는 안전 관련 앱 4개 중 3개가 장애인이 쓰기에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는 안전사고가 났을 때 장애인이 안전 관련 앱에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디딤돌만 양호하고, 119신고와 안전신문고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4개 모두 앱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 수준인 95점에는 미달해서 유사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디딤돌 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상태로 톡백을 이용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인페이지와 국민행동요령 페이지에 대체텍스트가 없는 콘텐츠가 있어 사용자가 주변 콘텐츠를 탐색하고 맥락으로만 해당 콘텐츠의 의미를 파악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어 수정이 요구된다.

EMERGENCY READY APP은 외국인 전용 앱으로 메인페이지의 경우 초점이 적용되지 않는 객체가 있었고 모든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톡백을 활용한 페이지 이용이 불편했다.

‘119신고‘ 앱은 기능면에서 봤을 때 다음과 같은 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119신고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메인페이지의 ‘119 신고’ 링크는 톡백의 모든 제스처를 사용해도 찾을 수 없었으며, 초점도 제공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안전신문고 앱은 하단 메뉴의 대체텍스트는 ‘알 수 없음’으로 부적절하게 제공되고 있어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고, 그에 따라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어 페이지 간 이동이 불편하나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웹 접근성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으로 준수하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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