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글로벌본드 발행 `흥행 실패`

T+260b..수요모집때 금리 못낮춰
5년만기 4억불..경쟁률 2.5배
  • 등록 2012-05-03 오전 8:57:31

    수정 2012-05-03 오전 8:57:31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처음으로 5년만기 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3일 새벽(한국시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5)에 26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최초(initial) 제시한 금리 수준과 동일한 수준에서 최종 금리(final)가 정해진 것이어서 수요 모집 과정에서 금리를 전혀 낮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억달러 모집에 9억달러가 모여 2.5배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총 66개 기관이 참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58% 아시아 38% 유럽 5%, 투자자 유형별로는 펀드 68% 은행 17% 보험 6% 공공기관 4% PB 5%를 차지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행한 채권의 경우 이니셜 가이던스(guidance)를 제시한 이후 북빌딩(book building)과정에서 가산금리를 10bp 낮추고 투자자 수요도 4.4배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머징마켓, 특히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계 기관들이 글로벌본드 발행시 투자자모집 과정에서 수요가 많이 몰려 가산금리를 축소하는 등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롯데쇼핑은 `흥행`에는 실패한 딜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애초 롯데쇼핑이 `T5+260bp` 수준에 가이던스를 제시하자마자 시장에서는 너무 비싼 수준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 A3)보다 한 단계 높은 싱가포르의 유통업체 캐피털몰(Capital Mall, 신용등급 A2)의 채권이 유통금리 `T5+250~260bp`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은 적어도 275bp 이상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조달한 외화를 론 리파이낸싱에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롯데쇼핑의 채권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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