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美 다시 '혈중 산소 측정' 모델 수입 금지

미 법원서, 수입금지 명령 항소심서 패소
재판 끝날 때까지 해당 기종 수입 못해
개량 버전 애플워치는 판매 가능
  • 등록 2024-01-18 오전 8:32:09

    수정 2024-01-18 오전 8:32:0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워치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항소법원의 제동에 미국 수입이 다시 막혔다.

애플워치9. (사진=애플)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애플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해당 기종을 미국 내에 들여올 수 없게 됐다.

작년 9월 출시한 신형 ‘시리즈9’과 고가라인 모델 ‘울트라2’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5시에 금지 조치가 발효된다.

앞서 미국 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지난달 21일부터 판매를 중단했고, 같은 달 26일 ITC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애플 측은 “항소심 기간 중에도 금지 조치가 계속되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계류 중인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검토하는 동안 ITC의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고, 애플은 같은 달 27일 판매를 재개했다.

법원이 이날 다시 수입 금지 명령을 발효시키면서 애플은 해당 제품을 미국에서 다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애플은 이달 초 미 세관으로부터 마시모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개량버전 애플워치를 수입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개량 버전은 혈중산소농도 측정 센서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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