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 휩싸이면 다양성의 힘 간과"…안철수, 檢 편중인사 우회 비판

안철수, MBN 시사스페셜 출연
"당권 도전? 국힘 소속 의원들 파악이 먼저"
혁신위 추진 관련…"실용정치 정당만이 국민 인정 받아"
  • 등록 2022-06-12 오후 12:05:49

    수정 2022-06-12 오후 12:05:4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너무 능력주의에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가진 힘을 간과하기 쉽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인수위에서 집필한 백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인적 구성이) 다양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 또는 리스크에 대해 미리 검증이 된다. (윤 대통령이) 정부를 운영하면서 거기에 따라 여러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비판하기 보단 처음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결과가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인가가 좋은 인사의 기준 아니겠나. 윤 대통령께서 철학을 갖고 고민하고 국민 편익을 위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 결단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선 다소 말을 아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00명이 넘는데 아직 보지 못한 분들도 있다. 그 분들과 친숙해지고 생각을 공유하고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파악해야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수 있고, 그게 저에겐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준석 대표의 혁신위원회 추진에 대해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방안을 찾고 세상을 바꾸려는 실용정치 태도를 가진 정당만이 국민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정강정책만 보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 명문화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 판단의 순간이 왔을 때 어느쪽을 선택하느냐에서 조직이나 개인의 진심이 나오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가서 나눈 대화내용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들이 합의가 돼 있는지, 거기에 따라서 미국이라든지 러시아와 어떤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 제가 정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보기에 (윤석열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면 저의 정치적 이해득실과 상관없이 냉정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여당 의원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모임 ‘민심 들어볼래’(민들레)에 대해선 “공부 모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벽을 낮춰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심지어는 여당 야당 구분 없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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