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논란에 대해 “탁현민식 쇼로 봐서 청년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평가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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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이날 오후 진행된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저는 그 분노를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하는 많은 청년들 또는 공무원, 아니면 공개 채용 기회도 못 갖는 청년들이 볼 때는 저건 벼락 출세”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원 지사는 “역할과 청년들을 위한 진정한 정책 전환, 반성의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시비걸고 싶지는 않다”며 “만약 그에 걸맞는 실천과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탁현민식의 쇼로 일관했던 문재인 정부가 청년정책까지도 쇼로 끝났다라는 어마어마한 역풍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국 사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사태 등 청년들 가슴에 피멍 들게 해 온 게 이 정권이기에 이준석 현상 뒤에 갑자기 여기에 대한 맞불, 쇼로 한 게 아닌가”라며 “(박성민 비서관 발탁에 앞서) 스스로 4년 동안의 행적에 대해서 반성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아울러 야권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에 대해 “X파일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이름”이라고 했다.
그는 “이 파일을 제가 언론을 봤는데 이게 전부 여권에서 만든 것”이라며 “나중에 다 밝혀야 된다고 보는데 선거 때만 되면 이런 것들을 특히 집권 여당에서 정권을 안 내놓으려고 별별 것들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X파일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 근거를 대야 한다”라며 “야권 주자들끼리 죽도록 싸우도록 싸움 붙이는 이런 너무나 정치 공작적인 이간계에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걸 역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