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청은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여성안심귀갓길(귀갓길) 및 여성안심구역(안심구역) 등에 대한 안전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여성의 야간보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귀갓길(2180개소, 4월 기준)과 안심구역(492개소)을 선정하고 매년 집중점검 기간을 통해 안전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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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 발생이나 112 신고 등 치안 데이터를 분석해 새롭게 선정하거나 해제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귀갓길은 △적은 유동인구 △낮은 조도 △노상범죄 및 112신고 다발 등 요소를 고려해 불안감이 높은 곳 위주로 선정한다. 안심구역은 △도로가 아닌 구역 단위 관리 필요 △특정유형(성범죄, 주거침입 등)의 범죄나 112신고 다발 △지역특성(여성 1인 가구 밀집, 재개발지역) 등 요소를 고려해 선정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관리 필요성이 현저히 낮아진 경우 심의를 거쳐 해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정비된 귀갓길과 안심구역에 대해서는 환경개선과 함께 순찰강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폐쇄회로(CC)TV나 가로등 같은 방범시설이 부족하거나 환경정비가 필요한 경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셉테드(CPTED, 도시 환경을 설계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 사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 자체사업인 ‘여성범죄 예방 인프라 사업’을 통해 조명과 비상벨 등 기본적인 방범시설을 설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갓길 및 안심구역에 대한 취약시간대·범죄발생유형 등을 분석해 맞춤형 순찰을 전개하고, 지역 자율방범대 등 협력 단체들과도 협업해 집중 순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계에 따르면 주민들이 길에 가로등이나 CCTV가 없는 경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일제 정비를 통해 여성을 비롯한 지역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